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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끝냈습니다

권혁민
한방에 끝냈습니다 후기 이미지

사실 저는 면허를 따고도 5년을 제대로 못 탔거든요. 자동차 사고 영상만 봐도 손이 떨렸고, 도로에 나가는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런데 올해 초쯤 회사를 이전하면서 정말 필요해진 거예요.

대중교통으로 40분을 가던 출근길이 운전하면 15분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매일 아침이 너무 힘들었어요. 약속 잡을 때도 자꾸 늦고,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러 가려고 해도 내가 운전을 못 하면 다 기다려야 했어요. 그 답답함을 더 이상 못 견디겠더라고요.

가족들도 계속 "언제까지 남편한테만 의존할 거야?" 이러고, 아이가 커가면서 어린이집 픽업도 혼자 해야 할 일들이 쌓였어요. 이제는 진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일산에서 운전연수를 찾다 보니까 정말 많더라고요. 후기들을 한 30개쯤 읽었던 것 같아요 ㅋㅋ 여성 초보자 전문 학원들도 많았는데, 가격도 다르고 강사가 누구인지도 중요하고요.

운전연수 후기

결국 고양시 한류월드 근처에 있는 곳으로 결정했는데, 이유는 집에서 가까워서도 그렇고, 엄마 친구가 "선생님이 진짜 차분해" 이러더라고요. 후기도 "초보자 눈높이에서 잘 봐주신다"는 댓글이 가장 많았어요.

첫 수업은 월요일 오후 2시였어요. 날씨가 흐렸는데, 왜인지 그게 더 떨렸어요. 강사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 보였고, 목소리가 진짜 부드럽더라고요. "처음이니까 천천히 갈게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일산 초등학교 주변 주택가 도로였는데, 정말 좁았어요. 주차된 차들이 많고, 골목 같은 곳들이었거든요. 핸들을 돌리는데 손가락이 떨렸어요. "깊게 숨 쉬세요" 강사님이 자꾸 말씀하셨어요.

첫 10분은 정말 무섭게 느껴졌는데, 30분쯤 되니까 조금씩 익숙해졌어요. 강사님이 차선을 정확히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거울에서 여기가 보여야 한다"고 포인트를 짚어주셨어요. 그 말 때문에 훨씬 더 신경 쓰게 됐어요.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수요일 오전 10시였어요. 그날은 일산의 메인 도로인 장항로를 탔어요. 신호등도 많고, 차도 훨씬 많았거든요. 처음에는 "어... 너무 빠르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만 생각했어요.

운전연수 후기

사실 수원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강사님이 신호 예측하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저 신호가 노란불이 되려고 하니까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차선 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손을 올렸을 때의 각도, 어깨 돌림, 브레이크 압력까지 아주 세세하게요.

그날 처음으로 회전교차로도 진입했어요. 일산 덕이천 근처 교차로였는데, 완전 떨렸어요 ㅠㅠ 근데 강사님이 "처음이 제일 어렵고, 두 번째부터는 훨씬 쉬워진다"고 하셔서 용기를 냈어요.

셋째 날은 토요일이었어요. 오후 3시였는데, 그때는 차도 많고 보행자도 많았어요. 강사님이 "이제는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고 했어요. 우회전 전용 차선도 탔고, 정체된 신호도 겪었어요.

한 번은 신호등 직전에서 너무 서둘러서 기어를 갑자기 올렸어요. 자동차가 "컥" 하면서 잠깐 멈췄거든요. 너무 미안했는데, 강사님이 "좋은 실수예요. 이제 알았으니까 조절하는 법을 배웠잖아요"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운전연수 후기

수업이 끝나고 이틀이 지난 월요일, 남편이 회사에 가면서 "한 번 혼자 가봐"라고 했어요. 심장이 철렁했어요. 근데 이제는 다를 것 같았어요.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겨있었거든요.

집에서 회사까지 15분 드라이브를 혼자 했는데, 떨리긴 했지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강사님의 말들이 계속 떠올랐어요. 안전한 속도, 충분한 거리 유지, 미리 준비하는 것들 말이에요.

이제는 주말에도 자신 있게 장을 보러 가고, 아이 병원 데려가고, 친구들 약속도 내가 운전해서 갈 수 있어요. 그게 이렇게까지 자유로울 줄은 몰랐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기분도 달라졌어요.

3일 연수를 받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운전이 정말로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거였어요. 처음에 "나는 못할 거야" 했던 나 자신이 이제는 혼자 도로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강사님이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해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지금도 기억나요.

만약에 운전면허를 따고도 못 타고 있다면, 진짜 꼭 한 번 연수를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혼자 하려다 보면 무섭고 미루게 되는데, 전문가의 손길이 있으면 정말 달라거든요. 저처럼 5년을 미뤘던 사람도 3일이면 충분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나처럼 용기 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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