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까지 저는 운전면허증을 갖고만 있었거든요. 면허따고 3년이 지났는데 한 번도 직접 운전을 못 했어요. 장롱면허라는 게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ㅠㅠ
친구들이 차를 타고 놀자고 하면 항상 "나 운전 못 해"라고 피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엄마랑 다니면서 자동차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졌거든요. 특히 주말에 일산 호수공원 가거나 고양시 장항 지역에 나가야 할 때마다 엄마에게만 의존하는 게 미안했어요.
작년 겨울에 "이제 진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근데 일반 학원을 다니기엔 엄두가 안 났거든요. 처음부터 도로에서 배운다는 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방문 운전연수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유튜브랑 네이버에서 "초보운전연수", "여성전문 운전연수" 이렇게 검색을 진짜 많이 했어요. 고양시와 일산 지역 후기들을 읽다 보니 방문연수가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들 하더라고요. 비용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요.

결국 여성전문 강사가 있는 운전연수학원으로 신청했어요. 처음 강사분을 만났을 때 "걱정 말고 천천히 배우면 되니까"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마음 편하게 해줬어요. 나이도 비슷하신 분이라 더 편했거든요.
첫 번째 수업은 날씨가 맑은 아침 10시쯤에 시작했어요. 우리 동네인 일산 중앙로 근처 주택가부터 시작했거든요. 차를 시동 거는 것부터 떨리더라고요. 손이 자꾸 떨려서 핸들을 잘 못 잡겠는데, 강사분이 "너무 긴장하면 몸이 굳으니까 숨을 깊게 쉬면서 천천히 가"라고 해줬어요.
대구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처음 5분은 정말 이상했어요. 엑셀러레이터를 얼마나 밟아야 하는지 감도 안 오고, 핸들 각도도 이상하고 ㅋㅋ 차선도 자꾸 벗어나고 그랬거든요. 근데 강사분이 자리에서 천천히 설명해주셨어요. "차선 유지할 때는 한 번에 다 꺾지 말고 조금씩 조정하면서 가"라고요.
그렇게 한 30분을 주택가에서만 돌았어요. 정말 느린 속도로, 도로 폭도 좁은 곳에서. 그런데 이게 나한테는 딱 맞는 속도였거든요. 학원에서 처음부터 큰 도로를 나간다고 생각하면 진짜 공포였을 것 같아요.
둘째 날은 오후 2시에 시작했는데, 이번엔 일산 중앙로 같은 조금 더 넓은 도로로 나갔어요. 신호 대기하는 것도 경험하고, 신호등 맞춰서 출발하는 것도 해봤거든요. 근데 이게 정말 어려웠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신호가 바뀔 때 출발하는 타이밍이 완전 달랐거든요. 앞 차들이 막 나갈 때 나는 아직도 룸미러 확인하고 있고 ㅠㅠ 강사분이 차선변경할 때 꿀팁을 주셨어요. "뒷미러, 사이드 미러, 목 돌려서 시야 확보까지 한 번에 해야 한다"고요.
처음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불가능해 보였어요. 근데 강사분이 계속 반복해서 말해주고, 제가 한 번 실수하면 "여기서 확인을 먼저 하고 가야 한다"고 정확히 짚어줬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나중엔 좀 자동으로 나왔거든요.
셋째 날엔 마침내 교차로를 경험했어요. 일산에서 좀 큰 교차로였는데, 신호 대기하면서 왼쪽 차선으로 변경해야 했어요. 이때가 정말 무서웠어요. 옆에 탄 사람(강사분)이 계속 "안 돼, 더 빨리, 타이밍을 봐"라고 해주셨는데도 결국 신호를 못 맞춰서 다음 신호까지 기다렸어요.
근데 강사분이 화내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이렇게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니까 괜찮다"고 해주셨거든요. 그 말이 정말 컸어요. 그 후로 좀 덜 떨리면서 운전했어요. 더 신경 써서 신호와 차선을 보게 됐고요.

마지막 수업날엔 혼자 주차를 해봤어요. 옆에 탄 사람은 여전히 강사분이지만, 좀 더 멀리서 지켜봐 주시는 식으로요. 처음엔 충돌할 줄 알았어요. 백미러만 봐서는 거리 감이 안 와서 옆 차 범퍼에 거의 닿을 뻔했거든요. 근데 강사분이 "조금 더 왼쪽으로, 알았지?"라고 해주시면서 천천히 유도해주셨어요. 결국 한 발로 깔끔하게 성공했을 땐 뿌듯했어요 ㅋㅋ
연수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차를 몰았어요. 엄마는 옆에 앉아 있었지만, 핸들을 잡은 건 정말 나였거든요. 손도 떨리고, 신호등도 자꾸 놓치고 그랬어요. 근데 강사분 수업 떠올리면서 "미러 확인, 신호 확인"이라고 계속 중얼거렸어요.
지금은 일산 중앙로 같은 곳도 혼자 다닐 수 있게 됐어요. 물론 아직도 고양시 갓길 있는 도로에서는 좀 조심스럽지만, 처음에 비하면 정말 나아진 느낌이 들어요. 차선변경도 좀 자신 있게 하게 되고, 신호 맞춰서 출발하는 것도 덜 실수하고요.
운전연수를 받기 전에는 "아, 나는 운전을 못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실은 제대로 배우기만 하면 되는 거였거든요. 강사분이 계속 격려해 주고, 천천히 진행해 주고, 제 속도를 맞춰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이제 엄마랑 함께 나갈 때도 "제가 운전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물론 아직도 배우는 중이지만, 이제는 배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장롱면허라고 자책했던 지난날의 나한테 꼭 말해주고 싶어요. "너도 할 수 있어, 천천히 배우면 돼"라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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