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면허는 3년 전에 따긴 했는데 한 번도 운전을 못 했어요. 운전면허증만 지갑에 넣고 다니는 장롱면허인 셈이었죠 ㅠㅠ
직장이 일산 쪽으로 옮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더라고요. 지하철로 출퇴근하려니까 아침 7시에 나가야 하는데, 버스 환승에 지하철 대기까지 합치면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제일 무서웠던 건 비오는 날씨였어요. 뉴스에서 비 내리는 도로 사고들을 자주 봤거든요. 초보운전자가 함부로 나갔다간 큰일 날 것 같았거든 정말.
그래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네이버에 "일산 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학원들이 나왔어요.

여러 곳을 비교하다가 여성전문 운전연수 학원을 찾게 됐어요. 리뷰를 보니까 "강사분이 다정하다", "초보자를 잘 봐준다" 이런 댓글들이 많았거든요.
첫 수업 날은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이 차에 타고 보니까 "일단 동네 도로부터 시작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첫 날은 완전히 맑았어요. 우리 동네 작은 도로인 중앙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했거든요. 시속 30km 정도로만 움직이는데도 손에 땀이 날 정도였어요.
강사님이 핵심을 짚어주셨어요. "비오는 날씨에 운전할 때는 우산 쓰고 나가는 것처럼 조심 조심 해야 한다"고 말이에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이해가 됐어요.
둘째 날 날씨가 흐렸어요. 강사님이 "오늘은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가볼까"라고 했는데, 그게 바로 일산 중앙로였어요. 차선도 4개나 되는데 제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거든요 ㅋㅋ
사실 대구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우회전할 때 신호를 제 눈으로 판단하고 돌았어요. 강사님이 "타이밍 좋네요. 이렇게 천천히 생각하면서 하면 돼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에 자신감이 조금 생겼어요.
주변에 의왕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셋째 날 아침, 정말로 비가 내렸어요. 날씨가 안 좋으면 수업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강사님이 "오히려 이런 날씨일수록 좋은 공부가 된다"고 하셨어요.
빗소리가 자동차 지붕에 떨어지는 게 신경 쓰였어요. 와이퍼를 켜는 타이밍도 어려웠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도 여전히 어색했거든요. 강사님이 앞에서 계속 알려주셨어요.
"비올 때는 차간 거리가 중요해요. 평소보다 훨씬 길게 잡으세요. 저기 교차로 신호등이 보이죠? 황색등이 켜지면 절대 가속 하지 말고 멈춰"라고 말이에요.
일산로 큰 교차로를 돌 때 신호가 바뀌고 있었어요. 저는 멈춰야 하나 가야 하나 판단이 안 섰거든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강사님이 "정답이에요. 확신이 없으면 멈추는 게 맞다"고 해주셨어요.

수업 후로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면허 따고 3년 동안 못 했던 운전을 이제 혼자 할 생각이 드니까 신기했어요.
첫 혼자 운전은 우연히 비오는 날씨에 했어요. 일산 중앙로에서 병원을 가야 해서 그냥 나갔거든요. 손이 떨렸지만 강사님 말씀처럼 천천히 생각하면서 운전했어요. 차간거리도 충분히 잡고, 신호등이 애매하면 멈추고, 와이퍼도 잘 켜고요.
그렇게 10분을 운전하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비 오는 날씨에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요즘은 아침 출근을 혼자 운전해요. 지하철로 2시간 걸리던 길이 30분이 됐어요. 비가 와도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물론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두려움은 확실히 줄었어요.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건 초보운전자한테는 강사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라는 거예요. 우천 시 출퇴근도 이제 일상이 되었어요. 혹시 장롱면허 같은 분 있으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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