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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한강 드라이브가 일상이 된 이야기

박**
퇴근 후 한강 드라이브가 일상이 된 이야기 후기 이미지

회사가 일산에 있어요.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다 보니 퇴근하면 진이 다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거든요.

근데 같은 팀 언니가 퇴근하고 한강 드라이브 다녀왔다고 사진 올리는 거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노을 지는 한강 사진이었는데 진짜 예뻤습니다.

저도 면허는 있었어요. 대학교 때 방학에 땄는데 졸업하고 한 번도 안 잡았으니까 사실상 처음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장롱면허 6년 차였습니다 ㅋㅋ

솔직히 운전이 무서웠어요. 뉴스에서 사고 나면 "저러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만 했거든요. 근데 언니가 "나도 작년에 연수 받고 시작했어" 하는 거예요.

장롱면허운전연수를 알아보다가 일산 방문운전연수를 찾았어요. 퇴근 후 시간에 맞춰서 해주신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오후 7시 시작이었어요.

운전연수 후기

선생님한테 첫날 전화로 "저 진짜 겁이 많은데 괜찮을까요" 했더니 "겁 많은 분이 오히려 안전 운전해요"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위로가 됐어요.

1일차 저녁 7시, 일산 백석동에서 만났어요. 4월이었는데 해가 좀 남아있었거든요. 먼저 동네 이면도로에서 직진, 좌회전, 우회전 기본을 했어요.

핸들 돌리는 감각이 하나도 없어서 좌회전할 때 인도 턱에 거의 올라갈 뻔했어요. 선생님이 침착하게 "핸들 좀 덜 꺾으세요, 반 바퀴면 돼요" 하셨는데, 그 목소리가 얼마나 차분하던지 저까지 좀 안정됐어요.

2일차도 저녁 7시에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해가 져서 어두웠어요. 라이트 켜는 것부터 배웠습니다. 상향등 하향등 차이도 그때 처음 알았어요 ㅠㅠ

일산서구 주엽역 쪽 도로에서 연습했는데, 야간에 차선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선생님이 "앞차 꼬리등을 기준으로 따라가세요" 하셨어요. 그렇게 하니까 좀 수월해졌어요.

운전연수 후기

근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옆으로 휙 지나갔을 때 소리 질렀어요.. 선생님이 "괜찮아요, 오토바이는 원래 그래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셨는데 심장이 한참 두근거렸습니다.

3일차는 드디어 자유로를 탔어요. 저녁 시간이라 차가 좀 있었는데, 선생님이 "퇴근 시간 연습해야 나중에 편해요" 하셨거든요. 맞는 말이었어요.

합류할 때 속도를 60까지 올려야 하는데 무서워서 45에서 머뭇거렸어요. 뒤에서 차가 빵빵 울렸는데 선생님이 "지금 악셀요, 제가 옆에 있으니까 밟으세요" 하셔서 확 밟았어요. 그 순간 속도가 올라가면서 합류가 되는데 짜릿하더라고요.

자유로 타고 한강 방향으로 쭉 갔는데, 야간이라 강변 불빛이 반짝거렸어요. 운전하면서 이런 걸 볼 수 있구나 싶으니까 갑자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제가 가고 싶었던 코스를 돌았어요. 일산에서 자유로 타고 방화대교 쪽으로 나가서 한강 따라 쭉 가는 길이요. 선생님이 "이 코스 좋아하는 분 많아요" 하셨어요.

운전연수 후기

밤 8시쯤 한강 따라 달리는데 창문 조금 열어놓으니까 강바람이 들어왔어요. 노래 틀고 싶었는데 아직 그럴 여유는 없었어요 ㅋㅋ 그래도 이 길을 내가 운전하고 있다는 게 꿈같았습니다.

연수 끝나고 바로 다음 주 금요일 퇴근 후에 혼자 한강 드라이브 갔어요. 손이 좀 떨렸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니까 됐어요.

한강공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편의점 커피 사서 강변에 앉아있었는데요. 이게 그 언니 인스타 사진 속 일상이구나 싶었어요. 버스 시간 신경 안 쓰고 내가 가고 싶을 때 가는 이 자유가 이런 거구나.

지금은 주 2회는 퇴근 후에 한강 드라이브 해요. 스트레스 풀리는 게 헬스장보다 낫더라고요. 노래 틀고 달리는 여유도 이제 생겼습니다.

장롱면허로 고민하는 분들, 야간 연수가 가능한 곳으로 알아보세요. 저처럼 퇴근 후에 배우면 야간 운전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거든요. 일산 쪽 자유로가 연습하기 진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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